온라인에서 공유되고 있는 이미지입니다.
유엔(UN) 로고가 보이죠.
"UN이 새로운 연령 구분을 발표했다"면서, 0세부터 17세까지는 미성년자, 18세부터 65세는 청년, 100세는 장수 노인 등 5단계로 연령을 구분한다는 내용인데요.
정말 유엔에서 65세를 청년으로 보는 새 연령 구분을 발표한 건지 알아봤습니다.
먼저, 이런 내용이 온라인에서 얼마나 확산됐는지 알아봤습니다.
팩트맨팀이 포털사이트에서 'UN 새로운 연령'을 검색해봤는데요.
각종 언론 보도부터, 출판물, 정치권 자료 등에서 인용되고 있었습니다.
한 방송사 프로그램에서는 "유엔이 발표한 새 연령 분류로, 청년은 몇 세"인지 문제를 내고 "18세에서 65세가 정답"이라 밝히기도 했습니다.
사실 확인을 위해 팩트맨이 UN 내 인구 분야를 담당하는 유엔인구기금(UNFPA)과 세계보건기구(WHO)에 직접 문의해봤습니다.
유엔인구기금 관계자는 "왜 이런 정보가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는데요.
세계보건기구도 "잘못된 정보"라며 "세계보건기구는 60세 이상은 노인으로 본다" 전해왔습니다.
세계보건기구와 유엔인구기금은 각종 통계에서 청년을 '15세부터 24세'로 분류하고 있는데요.
국내에선 청년을 몇 살까지로 볼까요.
통계청 청년실업률에선 청년층을 15세~29세로. 지난해 제정된 청년 기본법에서는 19세 이상 34세 이하를 청년이라 말합니다.
결론적으로 유엔이나 세계보건기구가 새 연령 구분법을 발표했다는 내용, 잘못된 정보였는데요.
평균 수명이 늘어나며 은퇴 후에도 건강하고 활동적인 노년층이 주목받자, 그럴듯한 정보처럼 확산된 걸로 보입니다.
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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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윤재영
연출·편집: 황진선 PD
구성: 박지연 작가
그래픽 : 고정인, 유건수 디자이너